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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군 생활 소통’의 기능은 중요하다 - 동해해양경찰서 의무경찰 수경 김범준
  • 기사등록 2020-05-15 10: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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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 21개월의 시간은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군 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무엇을 배울지 알지는 못했지만 나에게 군 생활이 준 경험들 중 ‘소통’으로 느꼈던 소중한 경험을 소개해 본다.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을 때부터 꼭 타고 싶었던 해양경찰에서 가장 큰 대형함정인 ‘삼봉호’(5001함)에 첫 발령을 받아 복무하게 되었다. 잦은 출동 중에도 열심히 일을 배워가며 의경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과도 화목하게 군 생활을 한 결과, 현재는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의경 100여명을 복무 지도하는 경찰서 의경지도관을 보조하는 ‘정훈경’의 업무를 맡게 되었다.


처음 정훈경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때에는 이 업무를 통해서 얻어갈 것이 사무처리 능력과 의경 대표로서의 자부심만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업무를 배우며 군 생활을 하던 중 동료 의경인 A의경과 생활하면서 참된 보람을 느끼게 해준 사건이 있었다.


동해해양경찰서에서 같이 복무했던 후임인 A의경은 나처럼 경찰서로 발령받았지만 잘 적응하지 못했고, 실수를 많이 하여 의경 내무실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A의경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이 없어지고 남은 군 생활에 대한 걱정이 가득한 모습을 나는 알아차렸고 선임 군번인 내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우선, A의경에게 면담을 진행하였고 형식적인 면담이 아닌 면담할 때만큼은 선후임간의 관계가 아닌 또래의 친구로서 편하게 마음을 열어나갔다. 다행스럽게도 A의경의 개인적인 중요한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라 환경변화에 적응이 남들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이었고, 실수했던 부분을 포함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시켜주고 생활에 대한 적응을 하게 도와주었다. 어두웠던 그의 모습은 조금씩 여유를 찾고 다른 의경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업무 시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 A의경에게도 후임이 생겼고 A의경도 후임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나의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작은 행동이 동해해양경찰서 의경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해양경찰 의경들은 일반적인 군과 다르게 함정, 파출소, 경찰서 등에서 해양경찰관의 업무를 보조해주는 역할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의무경찰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군 생활을 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면 얼마든지 즐거울 군 생활이 적응이 힘들어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 당사자뿐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동료들도 건강한 병영문화 속에 있다고 볼 수 없다.


나와 같은 긍정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 해양경찰 의경들, 전 국군 장병들도 소통을 통한 존중과 배려로 건강한 병영문화를 만들어 국민들이 신뢰하고 군 복무자가 보람을 느끼는 그런 병영문화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우리 해양경찰 의경 등 대한민국에 군 복무 하고 있는 모든 국군 장병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정해진 임무(업무)를 열심히 하면서 더 나아가 자신이 생각하는 보람을 찾으며 의미 있는 군 생활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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