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을 '기'사 속 '지'식

[전남매거진= 유보람 기자]뉴스에 보도되는 수많은 기사는 어떤 기자가 어떤 시각과 생각을 지니고 작성하냐에 따라 의도가 달라진다. 이처럼 같은 문제라 하더라도 제시하는 대안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도록 영향을 주는 현상을 ‘프레이밍 효과’라 한다.

‘프레이밍 효과’의 정확한 사전적 정의는 사람들이 어떤 사건을 이해하거나 반응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억 등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석하거나 뜻을 형성해 행동하게 된다는 ‘경제 용어’ 이다.

프레이밍의 가장 간단한 예로는 병원에서 환자의 수술 생존율이 70%인 경우 의사가 내놓을 수 있는 답변으로 첫째는 사망률이 30%라는 답변과 둘째는 성공률이 70%라는 답변이다. 두 숫자는 같은 확률을 의미하지만 현실은 가치판단에 있어 ‘프레이밍’ 되어진 말 한마디가 주는 감정이 가지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프레이밍 효과는 어떠한 특정한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심리 방법으로 언론, 정치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한국의 ‘코로나 19’ 사태에 대해 ‘한국이 제2의 중국화가 된 것은 모두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잘못이다’라고 쓴 기사가 있는 반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초기 정부의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대응조치로 인해 빠르게 사태가 안정화 되었다’라고 쓰여진 기사가 있다. 이것은 기자에 의해 프레이밍 된 언론 보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프레이밍이 꼭 악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프레이밍은 광고에서 주로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에도 사용된다. 

가장 많이 들어본 광고의 프레이밍 된 문구로는 ‘한 달 후원금이 5천 원’이라는 광고보단 “매달 커피 한 잔 값으로 10명의 아이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는 시청자로 하여금 후원금 기부에 더 쉬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

언론은 현실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기자의 특정시각을 중심으로 재구성된 프레임을 통해 강조, 축소, 배제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선거철엔 하나의 사실을 가지고 대중의 눈을 가리고 선동하는 악영향까지 끼칠 수 있어 교묘한 의도의 글쓰기와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는 왜곡된 보도를 전달할 수 있어 프레이밍 효과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독자로 하여금 프레이밍 효과를 유도한 글에서 남과 다른 객관적인 시각으로 글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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