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지만 때론 엄격한 어머니로 의원 역할 수행

[전남매거진= 유보람 기자] 평소엔 한없이 인자하지만 필요할 땐 따끔한 회초리를 드는 '엄격한' 어머니와 같이 임무를 수행하는 시의원으로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갖고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우는 행복한 도시 광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 온 '광양시의회 김성희 의장'을 만나 지난 2년간 의회를 돌아보고 앞으로 시작될 후반기 의회에 임하는 소감관해 들어보는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Q. 제8대 전반기 의회 2년간 의정 생활을 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전반기 의회 2년을 돌이켜 보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많은 의정활동을 하며 바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기쁨과 보람도 있었지만 실행하지 못한 활동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역량을 다해 달려온 시간이었고 광양시민과 함께한 제 인생 최고의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8대 광양시의회를 개원하고 우리 광양시민의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함께 해주신 동료의원들과 따뜻한 의회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열심히 일해주신 광양시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지난 2년 의정활동에서 의안, 조례발의를 중심으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뽑아주신다면?

A. 이번 제8대 광양시의회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잘 사는, 시민이 행복한 광양을 만들기 위해 조례안 170건을 심사·의결하고 48건의 조례 제·개정안으로 복지, 교육, 안전,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루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회적 이슈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광양시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광양시 교복 지원에 관한 조례, 광양시민의 올바른 국어 사용과 발전을 위한 ▲광양시 국어 진흥 조례 인생 제2막을 맞이한 중년층에게 성공적인 노후 생활 지원을 위한 ▲광양시 신 중년층 인생 이모작 지원 조례가 보람 있었고 기억에 남습니다.

Q. 현 지역 문제 중에서 가장 역점에 두고 추진하신 일이 있다면?

A. 광양시에 세무서가 건립되지 않아 그간 광양지역의 많은 시민과 기업인들이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그래서 광양시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했던 ’세무서 설치’를 가장 역점으로 두고 추진하여 ‘순천세무서 광양지서 유치’를 확정시켰습니다.

또한,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 후보지 선정 평가 기준이 특정 지자체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점에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측정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여 악용한 기업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시민의 대변자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시민에게 약속했던 본인의 공약 사항들에 대해 자체평가를 하신다면?

A. 제가 우리 지역 주민에게 약속한 사항 중 중점적인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여성이 존중받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해 여성 재취업 지원센터와 아파트 내 온종일 아이 돌봄센터 운영을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 친화 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와 모유 수유시설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하고 현재 성호 2-1차 공동주택 단지 내 온종일 돌봄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여성 친화 도시를 비전으로 삼아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청년들이 창의적인 생각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한 중마청년문화지대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중마도서관 일원에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4차 사업에 대비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동호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 8월 개관 예정인 청년센터와 청년 창의 공간은 우리 지역 청년들을 위한 창업, 커뮤니티,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청년들을 위한 많은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인 관광산업과 관련하여 이순신 대교 해변관광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약속드리고 이순신 대교 주변 친수공간인 길호대교 〜 금호대교 수변 일원(9.4km)을 활용하여 우리 시를 대표하는 문화, 여가, 관광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이음길 조성, 선샤인 해변 공원, 경관 조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이 밖에도 약속드린 공약 사항 중에 성과를 이룬 부분도 있지만 부족한 면도 많습니다. 다하지 못한 부분은 남은 임기 동안 시민과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후반기 의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으신 사항이 있다면?

A. 10년간의 의정활동과 2년의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숙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조례를 만들고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아직은 부족하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일 중에 잘했던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여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갖고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우는 행복한 도시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 항상 고민하고 힘쓰겠습니다.

Q. 시의원으로 지역 정치에 자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A. '가정 살림' 과 '정치'는 비슷한 점이 참 많습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시민의 힘들고 어려운 점을 보듬고 안아 줄 수 있는 ‘인자한 어머니’로 집행기관의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엄한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특별히 좋아하시는 노래나 주류, 그리고 음주량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어려운 시기에 이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과 동시에 다시 앞으로 나가는 힘이 되게 해주었던 ‘양희은의 상록수’를 즐겨 듣습니다.

주량은 2~3잔 정도로 우리 지역 특산물인 매실로 만든 매실 막걸리를 마십니다.

Q.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를 소개해 주신다면?

A.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제 정신적인 멘토는 고(故) 이희호 여사님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정치 동반자이며 대한민국 1세대 여성 운동가로 우리나라의 발전과 여성들의 권익향상 등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 일구신 평생의 정신과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시민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의장직을 수행하며 저와 의회가 가장 표어로 삼았던 것이 ‘현장 중심 소통 의정활동’이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탁상공론이 아닌 시민의 삶 속에서 시민의 입장으로 지역의 문제들을 보고자 했습니다. 우리 의회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광양시의회의 존재와 목표는 시민 행복입니다. 시민을 위하고 그 뜻을 대변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전반기 의회를 잘 마무리하고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가 남은 임기 동안 여러분의 대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올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으로 수출기업이 많은 우리 지역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이 고되고 힘겹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우리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이겨낼 것입니다. 다시금 긴장을 조이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코로나 청정지역인 우리 지역을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도 광양시의회 의정활동에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그동안의 믿음과 격려에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행운이 함께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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