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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기지8]강남 칼부림 사건 ‘방관자도 공범’ 이다. - '알'아두면 '쓸'모 있을 '기'사 속 '지'식 - '제노비스 신드롬' 과 '군중심리'
  • 기사등록 2020-07-08 13:03:44
  • 기사수정 2020-07-13 14: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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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거진= 유보람 기자]2017년 6월 26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역삼역 5번 출구 근처에서 결혼업체 운영자인 A씨가 자신의 회원이던 남성 김 씨에 의해 흉기로 목과 가슴을 수차례 찔린 일명 ‘강남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김 씨를 제압한 뒤 A씨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해 목숨을 살려내 화제가 된 사건이기도 하지만 A씨의 “도와달라”는 요청에도 일부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구경만 하는 ‘방관자’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한 사건이다.


이와 같은 사건은 1964년 미국에서도 벌어진바 있다. 

3월 27일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3월 13일 새벽 3시경 미국 뉴욕주 퀸스 큐 가든스 바텐더 겸 지배인으로 일하던 28세 여성 ‘키티 제노비스’는 세 차례 칼에 찔려 사망했다.


첫 비명을 들은 아파트 주민 중 누구도 그녀를 돕지 않았으며 누군가 ‘그만두라’고 소리치자 잠시 도망갔던 범인은 돌아와  쓰러진 제노비스를 다시 찔렀고 이어지는 비명 소리에 아파트 창문 불이 켜지자 도주 했던 범인은 이후에도 제노비스를 돕는 사람이 없자 세 차례 제노비스를 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타임즈에 이 사건을 목격한 사람은 38명이었지만 그 누구도 제노비스를 돕지 않았고 보도 이후 사회와 학계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38명이나 되는 목격자가 있으면서 아무도 타인의 비극에 무관심할 수 있는지 자성과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후 제노비스 사건에서 유래되 방관자 행동은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이라 불리며 주위 사람들이 많을수록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방관자 효과’, ‘구경꾼 효과’ 라 불리기 시작했다.


다만 제노비스 사건은 그녀의 동생 빌이 이 사건을 재추적한 결과 38명이라는 목격자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건 당시 최소 2명의 이웃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한 여성은 키티를 도와주기 위해 집에서 뛰어 내려왔고, 키티가 숨질 때 그녀를 안고 있는 사실도 밝혀내며 사건 52년이 지난 2016년 뉴욕타임스는 목격자는 12명이었으며 빌이 조사한 내용들이 사실이라는 오보를 인정하는 사과 기사를 냈다. 


이와 반대로 범죄나 옳지 않은 일에 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동참하는 것을 이르는 말도 있다.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 봤을 법한 ‘군중심리’가 그 단어이며 그 예로 횡단보도는 파란불에 건너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횡단보도에 서 있던 다수 중 3명 이상이 빨간불에 건너간다면 주변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따라 건너게 되며 나도 자연스럽게 빨간불에 건너게 된다는 것이다. 즉, 내 생각이 사라지고 다수의 사람이 하는 선택을 따라 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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