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거진= 진혜진 기자]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전 공무원들이 여름철 휴가를 취소하고 수해복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곡성군에는 최대 555mm(옥과면), 평균 239mm의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수해 현장 (사진=곡성군)

9일 집계기준으로 산사태와 급류로 인해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120여 동(완파 5, 반파 5, 침수 110여 동)이 피해를 입었다. 

곡성군은 현재 시설하우스 700동, 벼와 밭작물 침수420ha 등 농가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축산농가 34개소에서 한우 젖소 1,113두, 오리 8만 9천수 등 172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심각한 피해로 곡성군은 실과별로 2~3명만 남긴 채 전 직원을 수해현장으로 급파했다. 10일~14일까지 하계 휴가가 계획됐던 직원들에게는 휴가를 취소하도록 했다.

▲(사진=곡성군)

곡성군의 수해복구를 위해 전라남도, 31사단, 곡성경찰서도 힘을 모았다. 전라남도는 10일 200명의 직원을 수해현장 일손돕기 인원으로 차출했고, 31사단 100명, 곡성경찰서 70명도 수해복구에 나섰다.

지역주민들도 수재민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곡성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주민 대피소에서 식사 제공 등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 농축협은 탑차를 제공, 구호물품을 신속히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해복구 중인 곡성군 공무원 A씨는 “심각한 수해 현장을 보니 말문이 막힐 정도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고 있어서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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