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민간 피해조사’ 지난 8일부터 실시

[전남매거진= 진혜진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역대급 피해’를 입은 구례군이 ‘공공시설·민간 피해조사’를 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10일 23일 기준, 구례군에 따르면 잠정피해액은 1268억 원으로, 9일 19시 피해 추정치보다 700억 원이 늘어났다. 현재, 구례군에 따르면 피해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구례군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구례군)

구례군은 전체 1만 3천 가구 중 10& 달하는 1165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이재민 1318명이 발생했다. 농경지 421ha가 물에 잠기고 가축 365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5일 시장 157개 점포는 모두 2.5m 높이의 물에 잠겼다. 구례군은 상가당 최소 피해액을 평균 3천만 원으로 예상했다.

상하수도 사업소, 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 67개소가 물에 잠기며 기능을 잃었다. 구례군은 중장비 250대를 동원하여 도로, 제방 등에 대한 긴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구례군 전경 (사진=구례군)

자원봉사자와 행정·소방·경찰 공무원 등 2천 명이 복구 작업에 나섰다. 피해가 심한 5일 시장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마을 복구가 추진되고 있다. 

31사단 및 61특전대대 군 장병 450명은 축산피해를 입은 양정마을을 복구하고 있다. 

구례읍 양정지구 민가 지붕과 옥상 위에 고립된 소 29마리에 대한 구출작전도 11일 오후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11일 구례읍 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도 시작됐다. 당초 구례군은 15일에 복구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긴급복구를 통해 예정보다 빠르게 급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지역은 수도관 공기압 등으로 인해 급수가 지연되고 있어 공기압 제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임시복구를 통한 급수이며 복구작업에 많은 물이 사용돼 산발적인 단수상황이 ㅂ라상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국도 19호선 유실됐다 (사진=구례군)

10일 산사태로 구만저수지 인근 도로 옹벽 30m가 붕괴돼 군도 7호선 일부 구간이 통제 중이다. 이외에도 8일 서시1교가 유실된 국도17호선 일부구간 등 8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난 10일 구례 5일 시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지도부에게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했다. 댐 방류에 대한 사전협의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금 한도를 현재 3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높여줄 것을 건의했다.

저작권자 © 전남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