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칠면초 모습

[전남매거진= 유보람 기자] 9월부터 시작해 11월 초까지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 순천의 유명 사진 명소가 있다. 그 곳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536-1)일원으로 이곳에는 갯벌 단풍이라 불리며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이것'은 염생식물로 바닷가 가장자리 모래땅에서 주로 자라며 민물때 잠기고 썰물때 물이 빠지는 갯뻘에 군락을 이룬다. 계절에 따라 녹색, 붉은색, 자주색으로 7번 모습이 변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것은 바로 '칠면초'이다.

칠면초는 외형적으로는 15~50cm 정도이며, 한 여름에는 뻘에 묻혀 회색빛을 띠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차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10월과 11월 초는 칠면초가 가장 붉게 물드는 시기지만 9월은 칠면초와 녹색 갈대가 보색대비를 이루며 하얀 백로까지 더해진 화려한 풍경에 출사객의 셔터를 누르는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일몰이 유명한 솔섬 주변은 칠면초가 넓은 군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 해질녘 칠면초의 모습은 마치 갯벌을 물든인 단풍처럼 보이며 황홀한 경지에 이른다.

지금의 모습을 놓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볼수 있는 '칠면초' 전남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는 왼쪽 산책로가 와온 해변까지 연결되어 도보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감성충만 여행을 원한다면 순천만의 갯벌과 갈대, 바다위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칠면초, 철새가 어우러진 생태낙원 '순천'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전남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