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장 박기철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이지만 즐거움은 예전 같지 않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고향집에 들러 가족, 친지들과 정담을 나누며 위안을 삼으면 좋겠지만 코로나19는 고령과 지병이 있는 분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하니 가급적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고 따뜻한 정을 나누었으면 한다.전남소방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17년~’19년)간 추석 연휴 기간 화재는 85건이 발생했고,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2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인 요인(32건)과 부주의(30건)가 가장 많았는데 연휴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과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 됐다.

화재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대피다. 하지만 모두가 깊이 잠든 시간 화재를 인지하고 대피하기란 쉽지가 않다. 주택에서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택화재경보기와 소화기 설치를 당부하고 있다.

주택화재경보기는 불이 났을 때 연기를 감지하여 음향장치를 통해 경보음을 울려 줌으로써 화재 사실을 알려준다. 분말 등을 압축해 만든 소화기는 화재 초기 소방대 1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2017년 2월 5일 이후 모든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설치하게 되어있다.

최근들어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설치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인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어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이나 인근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설치 또한 간단하며 10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소화기는 구입 후 출입구 옆에 비치하면 되고, 화재경보기는 전원이 건전지로 되어있어 따로 배선작업이 필요없고 나사로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

올 추석에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이 안전하고 자식은 안심할 수 있도록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선물로 보내드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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