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관의 선정과 청렴함을 상징하는 팔마비 의미 되새겨

[전남매거진= 편집부] 전남도 유형문화재인 '순천 팔마비'가 2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충청남도 '공주 갑사 대웅전', 경상북도 '의성 대곡사 범종루'와 함께 ‘순천 팔마비’를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순천 팔마비'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지정과 관련해 허석 순천시장의 행보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21일 문화재청을 찾아 순천시 문화재 관련 주요 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허시장은 지방관의 선정과 청렴 정신을 대표하는 '팔마비'의 보물 지정과 정유재란 국난극복의 역사 현장인 '순천왜교성 전적지'의 국가 사적 승격, '불교 설화 박물관' 건립 지원도 요청한 바 있다.

순천 팔마비는 '순천 팔마비'는 1281년(충렬왕 7) 이후에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리기 위해 승평부(지금의 순천)에 건립한 비석으로 순천시 정신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최석의 행적과 승평부의 읍민들이 팔마비를 건립한 사실은 '고려사'의 열전에 나타난다. 

이 기록에 따르면 최석 부사가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승평부에서 기증받은 말 8필을 타고 개성으로 떠났으나 다시금 기증받은 말과 말이 낳은 망아지까지 돌려보냈다고 해서 수령의 청렴함을 나타내는 순천의 자랑이다. 

현존하는 팔마비는 지난 1617년에 순천부사 이수광이 중건한 것으로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팔마비의 주인공인 최석을 청렴한 지방관의 표상으로 삼아 현재까지 이어온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 역사, 예술, 학술 가치가 충분하다고 문화재청은 밝히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재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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