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장 박 상 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연장한다고 확정하였다. 그로인해 올 설에는 가족들을 만나기가 더 어려울 거라고 예상된다. 직접 고향집에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에는 화재 초기진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소화기’와 안전을 일깨우는 ‘단독경보기’가 있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의 효과를 발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시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으로 대피를 돕는다. 

 최근 3년간(`18년~`20년) 고흥소방서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화재발생 402건 중 주택화재가 87건으로 21.6%를 차지한다. 또한 3년간 사망자수는 8명이고 주택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건수는 2건으로 25%에 달한다.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비중이 그리 작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국 소방서에서는 올 설날에 주택용 소방시설 고향집에 선물하기 홍보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우리 서는 주택에서 발생하는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도서지역 주택용 소방시설 배부 및 주거용 컨테이너 소방시설 설치 등 주택용 소방시설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25일 고흥군 한 주택 외벽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관계인이 소화기로 진압해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는 사례도 있어 주택용 소방시설의 역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올 설에는 그 어떤 좋은 선물보다도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드리는 것이 부모님의 안전을 위한 의미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잊지 말고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실천할 때이다. 이를 명심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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