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위 금품진상조사위원회, 선거 중립 훼손 우려 있다 판단
[전남매거진= 이동률 기자] 오는 4월7일 치뤄질 순천 제1선거구 전남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 뛰어든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소병철 국회의원)가 전날 출범시킨 '금품제공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 국회의원)으로부터 불가 통보를 받았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금품제공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미승인·임의기구로 판단하고 특정 후보를 겨냥한 활동으로 선거의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즉, 이번 보궐선거는 중앙당의 지침을 받은 전남도당이 직접 주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당원인 A씨는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을 비롯한 당무 책임자들이 위원장인 소병철 국회의원을 잘 보좌하지 못한 결과다" 며 "특위 발대식을 갖기 전에 도당과 중앙당에 자문을 구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는 금품살포에 대한 진정과 제보들이 수 차례 이어지자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하게 특위를 구성하다보니 미처 챙기지 못했다.
당원 B씨는 "이번 사건을 기회로 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 운영에 큰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