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장 박 상 진

 

지난 2월 7일 인천 빌라에서 전기장판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여 이모와 조카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입춘이 지났지만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심심찮게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3대 겨울용품으로 인한 화재발생 건수는 화목보일러 1천180여 건, 전기열선 1천300여 건, 전기히터·장판 1천800여 건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꼭 필요한 물품이지만 한순간의 취급 부주의로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는 화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난방용품 사용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전기 난방용품 사용 시 유의할 점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전원 플러그는 제거하여 먼지나 습기로 인한 누전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코드를 사용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누전·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둘째, 전기 열선을 사용할 때에는 전기선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안전 인증(KC마크)가 부착된 제품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내용연수가 지난 열선은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주의해야 할 화목보일러 사용 시 주의사항이다.

별도의 구획된 공간에 설치해야 안전하고 불씨가 날리면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한다.

 막바지 겨울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난방용품사용 안전 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게 추위를 이겨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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