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거진= 이동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이 순천 제1선거구 후보자 검증결과 정병회, 주윤식 두 예비후보 모두를 탈락시켜 이에 대한 책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표현은 후보들 스스로 결정했겠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한 만큼 이들에 대한 자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경선 과정을 진행해오던 후보들이 검증 결과 부적격하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후보들만의 몫이 될지 아니면 민주당원과 지역위원회가 공동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다.

즉, 민주당 전남도당이 스스로 후보들을 부적격하다 판단했지만 그결과 시민들은 민주당에 실망하고 정치에 실망한 만큼 책임있는 곳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26일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위원회 공명선거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민호·김정희·오하근 도의원이 전남도당의 후보자 검증결과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 사필귀정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후보들의 부적격 판정에 대해 순천(갑)지역위원장인 소병철 의원이 아니라 도의원이 사과하는 것이 격에 맞는지에 대해 새로운 논란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그 이유는 선거 초반부터 특정후보의 '금품선거' 의혹이  진정되면서 소병철의원이 당원들에게 전송한 문자내용이 특정 후보를 향한 '소 심'으로 전해지기도 했기 때문에 소 의원이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어야 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전남도당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심위)는 정밀심사 후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개인정보 또는 명예 등을 이유로 함구하고 있으나 순천지역위가 발표한 입장문에는 주 후보의 부적격 내용이 기재돼 있어 새로운 논란과 주 후보측의 반발도 상당하다.

전남도당은 여러가지 항목을 면밀히 살펴 내린 결정이라고 대답했다. 

즉, 논란이 됐던 금품제공, 문자발송 등 여러가지 사항을 살폈다는 것인데 뒤집어보면 그 무엇하나 확실하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다.

금품제공 역시 녹취와 진정만 있지 정확한 증거도 없고 수사가 이뤄지지도 어떤 결과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면며 주 후보측은 재심청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 후보측은 전남도당 발표 즉시 후보 사퇴서를 전남도당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순천 (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의 선거 개입과 발언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 순천시의회 시의원은 출마하지 않았음 좋겠다고 선을 그은 것을 비롯해 특정인에게 출마 포기를 요구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행위가 더 큰 문제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선과정은 한울타리에 있는 식구로 민주당  당원간의 경쟁인데 여기서 나온 파열음이 고스란히 언론 등을 통해 당원과 시민들에게 전달되면서 그에 대한 책임은 지역위원장인 소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결정 또는 시민 선택이나 스스로 내린 결정에 따라 50% 정도의 시도의원은 물갈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소병철의원이 지방선거와 시도의원을 바라보는 대목이 궁금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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