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상량, 고흥군 49번째 전라남도 지정문화재

[전남매거진= 윤진성 기자]고흥군은 ‘고흥 죽산재’가 전라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12월 24일 도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 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흥 죽산재’ 문화재 자료로 지정 고시 되었는데, 고흥군 동강면 서민호길 33-5에 소재하고 있는 죽산재는 고흥군의 49번째 전라남도 지정 문화재가 됐다.

동강 죽산재는 1933년 죽파 서화일선생이 서재로 쓰고자 건물을 짓기 시작하였던 곳이었으나 죽파선생이 준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월파 서민호선생이 완공해 아버지인 죽파선생의 제실과 자신의 서재로 사용했다.

죽산재 건립연대는 2013년 수리공사 당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933년에 상량했다을 알 수 있으며 정면 5칸, 측면 3칸, ‘ㄷ’자형 구조를 갖췄으며 기단이나 초석을 잘 다듬어 품격을 높인 근대기의 목조건축물이다.

건축적으로 부재의 기법이 정교하고 화려하며 불교적 요소와 근대기의 풍물이나 경관이 잘 표현된 민화풍의 해학적인 단청은 여러 문화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사례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죽산재는 지역의 문화유산이 소실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지역민들과 서민호선생의 후손에 의해 2010년 8월 자연환경 국민신탁에 기증되어 관리되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국민신탁에 기증된 죽산재를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2017년부터 분주히 뛰어다녔다”며 “죽산재의 건축적인 가치뿐 아니라 인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 관리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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