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거진= 윤진성 기자]백양초등학교(교장 남화경)는 3월 31일 마을학교(꿈꾸는 놀이터)와 연계하여 예절교육을 실시하였다. 이 행사는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예절의 중요성을 다례와 절이라는 전통 예절을 통해 돌아보고 익히며 올바른 인성 교육을 하고자 추진하였다.많지 않은 수의 전교생이지만 코로나 방역 수칙과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저·고학년으로 나누어 마을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각자 다반을 앞에 두고 바른 자세로 앉아 찻잔을 예열한 후, 차를 우려내어 녹차의 향을 음미하고 오묘한 여러 가지 맛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순서는 바른 절하기로 매년 실시하지만 몸에 익숙해지지 않은 몇몆 학생은 다소 어색하여 한 명씩 자세를 교정하며 익히고 나서 학생 모두가 뒤로 돌아 담임 선생님들께 절을 할 때는 대견함에 마음이 뭉클해지며 크나큰 감동을 받았다.

백양초 6학년 이상준 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서 몇 번 녹차를 마셔봤는데 그때는 떫기만 했었다. 그런데 오늘 조용히 생각하며 마시니 녹차 속에서 여러 가지 맛이 나고 살짝 짠맛도 느낄 수 있었다. 다례와 절하기 활동 모두 좋았지만 맛있는 간식과 함께 하는 차 예절이 더 좋았다. 여기 전학 와서 바른 예절을 배우는 계기가 되어 의미있는 활동이었다.”라고 말하였다.

다례가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활동인데도 모두가 진지하게 참여하여 해마다 이어지는 예절 교육이 차츰 정착되는 듯하다.

좀 더 욕심을 내어 마을학교와 백양초가 행사 준비를 위해 더 철저하게 계획하고 시간 안배나 학생들이 요구 사항을 반영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타인과 접할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사색의 효과를 줄 수 있어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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