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회, 이통장협의회 관선단체 동원한 상품권 매각

12~13일 이틀간 UD거리 일원에서 개최될 '2021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축제는 정해진 수억원의 예산에다가 순천시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몰아주기 행사를 덧붙여 그 규모가 에전과 달리 방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 노인장애인과는 '은빛장터' 개설하고, 자치혁신과는 '제1회 순천자치 박람회'를, 시민주권담당관실은 '민주주의 정책페스티벌'을 순천부읍성 일원에서 개최한다.

축제의 규모는 커지겠지만 행사를 덧붙여 진행함으로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퇴색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은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축제에 자신이 없어서인지 각종 행사를 덧붙여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뿐만아니라 각 읍면동의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이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의 단체에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상품권을 의무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스런 인력동원으로 혹시나 모를 실패한 축제를 감추기위한 구태한 행정의 모습이다.

당연히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축제 주관부서에서 지역 화폐인 순천사랑 상품권, 온누리 상품권, 재난지원금은 사용할 수가 없다.

이상한 축제라는 지적이다.

사상이 빠진 축제는 빈껍데기의 행사에 불과하다.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사상은 무엇인가?

음식과 예술이 만나는 축제의 사상에 충실하지 않고 원도심 살리기에 의미를 붙여 진행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돈만 낭비하는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미집행된 축제 등의 소모성 예산을 줄여 전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지난해 순천시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상이 빠진 축제의 개최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축제의 대부분이 1회성 행사로 끝나면서 소모성 예산에 대한 진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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