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억 6천만원 예산 투입, 방문객수는 월 1,300명

[전남매거진=송이수 기자] 순천시(시장 허석)가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장한 청춘창고가 운영예산에 비해 저조한 방문객수로 문제다.

지난해 청춘창고의 운영예산은 1억 5240만원에 달했다. 이는 부지 임차료를 포함한 관리비용이다. 부지 내 점포수는 총 22개소로 1층 식·음료 코너 15개소, 2층 공방 및 디자인관련 점포 7개소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점포는 14개소뿐이다. 절반에 가까운 점포가 비어있는 상태다.

월별 이용객수도 처참하다. 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방문객수는 15,367명으로 한 달 평균 1,300명대가 방문했다. 1개 점포 방문객이 아니라 전체 방문객수임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하다. 연 15만원의 임대료만 내고 운영 가능하지만 매장 방문객이 없어 유지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방문객이 줄어든 데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 순천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기차를 타고 순천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들리기 좋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에 따른 대책도 부실했다.

방문객 a씨는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발길이 끊긴 것 같다. 간혹 행사를 해도 사람들이 잘 모른다.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b씨는 “점심시간에도 사람들이 없어 썰렁하다.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 같다”며 현 청춘창고의 실태를 지적했다.

청춘창고는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다. 이와 같은 실태는 예산낭비라는 비판의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올해 청춘창고에 편성된 시 예산은 지난해 보다 조금 증가한 1억 6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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