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르동블루 출신 빠띠시에가 운영하는 빠띠스리(pâtisserie)

[전남매거진= 장윤슬기자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해변의 노을

르꼬르동블루 출신 빠띠시에가 운영하는 빠띠스리(pâtisserie)

와온의 자연속에서 즐기는 프랑스디저트

순천여행 특집기획 "와온가는길" ④ 디저트샵 라뽐 인터뷰

    ▲와온가는길 디저트샵 라뽐 내부모습

Q.

와온에 디저트샵를 오픈하게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금씩 그런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베이킹이나 요리 블로그를 보면서 작은 나만의 카페를 하고 싶다는 로망, 시골에 한적하게 차리고 싶다라고 막연하게 꿈꿨던 것 같아요.

그런 막연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후 제과제빵학원을 다녔고 제과를 하고 싶어서 검색하던 중 르꼬르동블루를 알게 되어 그 이후 서울에 올라가 프랑스 제과를 배웠죠.

원래 1층은 부모님이 식당을 하던 공간이었어요. 제가 중고등학교때 가게는 접으시고 거의 10년동안 1층은 비워져 있었죠. 제가 서울 삶에 조금 지쳐있을 때 시골에 비워져 있는 공간에 디저트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내려와서 디저트샵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와온가는길 디저트샵 라뽐 내부모습

Q.

개업준비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힘들었던점이 있으셨다면?

A.

부모님, 특히 아빠와의 갈등이 좀 어려워요. 저희 아빠가 이 집을 지으셨고 옛날 분이시라 아무것도 손대지 못하게 하셔서 인테리어도 페인트칠하고 창문 교체로 만족해야 됬어요 엄마는 많이 이해해 주시지만 저희 부모님조차도 제가 뭘하고 싶은지 모르셨어요. 지금도 저희 아빠는 아직도 커피숍, 빵집을 한다고 하시죠 

Q. 

디저트샵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무엇인가요? 

A.

디저트의 맛이죠.. 지금은 저에게 예쁘면서 맛도 좋은 디저트를 만들어 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정말 모든 것을 디저트 작업과 연구, 테스트에 시간을 다 보내고 있어요. 손님들이 디저트를 맛있게 드시고 가셨는지 항상 그릇을 보며 체크하는데요. 제가 워낙 베이직한 맛보다는 특이하고 향이 있는 디저트를 좋아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구요. 맛있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을 선보여야 하는지 

그 고민이 제일 어렵더라구요 

Q.

라뽐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자연속에서 즐기는 프랑스 제과 랄까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Q.

라뽐의 주력 메뉴는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디저트죠! 라뽐은 디저트가 위주인 매장이에요. 음료는 디저트를 드시면서 함께 즐길수있는 간소한 메뉴들로 구성했어요. 다른 디저트샵에서는 네스프레소로 내려주는 곳도 있어요. 제가 카페일도 오래했고 커피도 좋아해서 조금 욕심을 부려서 작은 일구짜리 커피 머신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머신이 한구이고 압이 약해서 겨울에 조금 걱정이 되긴 해요. 

 

Q.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신가요? 

A.

요새 기억력이 너무 않좋아져서.... 말을 먼저 걸어주시거나 예쁘다 맛있다고 해주신분들은 다 기억하는 편이에요. 재방문 해주시는 분들 다 너무 감사하고 아직 많이 안알려지기도 했구요. 아! 순천 사진과 학생인데 버스타고 와준것도 고마웠는데 첫 블로그글도 남겨 줬었죠! 얼마전 에그타르트 선물해주신 손님도 기억에 남네요. 르꼬르동블루 재학중이신 동문분도 어떻게 알고 찾아와 주셨는지 신기했어요

Q.

앞으로 라뽐의 운영방향성은 무엇인가요?

A.

아직도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원하는 것 또 대중들이 원하는게 다르고 저도 이것저것 좋아해서 어떻게 하면 잘 그려나갈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아직 프랑스 제과, 무스 케이크에 대한 인식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르꼬르동블루를 다니기 전까지는 무스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고 무스는 젤리같은 식감에 맛이 없다라고 느꼈어요. 학교에서는 거의 무스를 다루기 때문에 맛있는 무스를 맛볼수 있었고 다양한 디저트를 배울수 있었어요. 그런 맛있는 디저트를 선보이는게 제 꿈이기도 해요!

원래 디저트는 다 좋아하거든요. 제가 프랑스제과를 배웠기 때문에 무스 위주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구움과자나 아메리칸 디저트나 생크림 케이크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요일별로 다르게 디저트를 선보일까 구상중이에요. 또 프랑스제과도 여러 가지가 많거든요. 그런 다양한 디저트를 조금씩 선보이고 싶어요!

Q.

순천과 와온해변의 매력을 자랑해 주신 다면요? 

A.

어렸을때 여기 살아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들어 더욱 새롭게 보이는 곳인 것 같아요. 해변쪽은 작은 제주느낌도 나는 것 같지 않나요?

살면서는 몰랐는데 매번 달라지는 노을이 너무 예뻐서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죠! 

Q. 

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A.

라뽐(LA POMME)은 프랑스어로 사과라는 뜻이에요. 제가 프랑스제과를 배웠고 예쁜 이름이 뭐가 있을까하다 발음이 귀여워 라뽐으로 하게됬어요.

저희매장은 카페라기보단 디저트가게인 빠띠스리(pâtisserie)에 더 가까워요. 아직 이런 단어나 디저트샵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아서 저도 뭐라고 확실히 말할수 없지만 한국말로하면 제과점, 과자점인셈이죠. 

올한해 가오픈으로만 하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아직 완벽하게 매장이라고 생각할수 없기 때문이에요. 리모델링을 못했기 때문에 곳곳에 제눈에는 너무 많이 부족한 공간으로 보여요. 저도 가게 운영은 처음해보고 또 제과에 경력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작업실로 운영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죠..

주말에만 디저트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면 무스케이크 하나에 작게는 3가지 많게는 5가지의 공정이 들어가요. 하루에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요. 주방을 리모델링을 못해서 작업실과 주방공간이 분리가 되있어요. 손님이 오시면 작업을 할수 없기 때문에 평일 오픈날엔 오전 오후에 틈틈이 디저트 작업과 테스트 및 연구를 하고있구요. 쉬는날에도 어김없이 나와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평일에는 베이킹 클래스도 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디저트를 선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 또 저 혼자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주말에는 알바로 동생과 친구가 번갈아가며 도와주지만 디저트 작업은 다 저 혼자해요.

평일에는 카페인줄 알고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열어놓구 있는데요 작업하면서 나온 테스트 제품이나 디저트는 그날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공지하고 있어요. 평일에도 오고싶은데 못오신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평일에도 디저트를 준비할까 구상중에 있어요.

앞으로는 주문 케이크도 생각하고 있구요. 혼자하는 매장인만큼 너무 일을 벌리는 것 같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노을이 멋진 와온 해변으로 드라이브 하고 맛있는 디저트 드시러 라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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