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머무는 치유의 공간

[전남매거진= 장윤슬기자 ]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해변의 노을

노을이 머무는 치유의 공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인장이 맞아주는 와온의 쉼터

순천여행 특집기획 "와온가는길" ⑤ 비체카페 인터뷰

    ▲비체카페 외부모습

Q.

와온에 카페를 오픈하게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원래 아는언니분이 이 카페를 운영하고 계셨어요

처음엔 일 때문에 와온에 방문했다가 비체까페의 예쁜풍경과 분위기에 반해서 언젠가는 내가 꼭 해야되겠다 결심했답니다 그래서 원래 카페를 운영하던 언니에게 나중에 카페를 그만두게 되면 꼭 나한테 넘기라고 말을 해뒀었는데요 사실 이렇게 기회가 일찍 찾아올줄은 몰랐었어요. 올해 구정무렵에 원래 카페를 운영하던 언니가 건강이 안좋아지시면서 저에게 인수를 제안하셨고, 정말 마법처럼 제가 카페를 인계받게 되었어요 

제 원래 꿈이 카페운영이였는데 꿈을 이룬거죠

    ▲비체카페 앞 잔디밭, 와온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Q.

운영하면서 힘드신점은 없으세요?

A.

힘든거보다는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까, 메뉴가 제대로 해가지고 나가고 있는걸까 맛은 어떨까 그런부분이 고민이죠 

Q.

손님들 반응은 어떠세요?

A.

다행히 대체적으로 좋아요 그런데 여기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음료맛보다는 분위기와 와온의 경치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희집은 정말 경치가 한몫하거든요 

아름다운 와온의 경치 때문에 음료맛도 더 좋게 느끼시는것 같아요 

    ▲비체카페 내부모습

Q.

까페운영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건 뭔가요?

A.

사람하고 사람 만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말’ 말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거같아요.

친절하고 따듯한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네드리려고 노력하구요.

언젠가 여자손님한분께 음료 서빙중에 얼음이 녹아서 흘러내린적이 있는데 

너무 죄송해서 “제가 사랑이 너무 넘쳐흘렀나봐요 너무 죄송해요” 라고 했더니 

그 손님분께서도 “아니에요~ 제가 얼른 마시면 되죠~”하며 웃으면서 반응해주시길래

그게 너무 감사해서 나가실 때 커피 한잔을 더 만들어서 내어 드린적이 있어요 

말을 이쁘게 하면 나이드신분들이든 젊은분들이든 좋아해 주시는것 같아요 

원래 제가 그런게 좀 부족했었어요 성격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라 카페를 한다고 했을때 주위에서 한달도 못채우고 그만둘꺼라고 하시는분들도 있고, 주변 걱정이 정말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적성에 맞는거 같아요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이 일 자체가 재미있어요 음료 만드는것도 재밌고 사람만나는것도 재밌고 손님이 없을때도 가게에 앉아서 창밖만 바라봐도 재밌고 좋아요 

    ▲비체카페 내부모습

Q.

비체까페의 가장 자신있는 메뉴가 뭔가요?

A.

돈까스요. 모든재료를 다 손질해서 직접만들거든요 소스며 고기며 다 손으로 썰어서 만들어요. 맛있다고 하시는분들도 정말 많구요.

그리고 대추차. 대추차도 직접만드는데요 어르신들이 특히나 좋아하세요  

Q.

비체카페만의 장점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A.

편안함이라고 생각해요. 손님들께서 사람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진다고들 말씀을 하시는데요

제가 무던하고 수더분한편이라 그런가 손님들도 그런성향의 분들이 많이 오시는것 같아서

그래서 장사하기도 편하답니다(웃음) 

최대한 편하게 머물다 가실수 있도록 노력하고있어요.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저는 사회생활을 결혼하고 29년만에 다시 시작하는건데요 

그동안은 농사짓고 아이들 키우면서 살았어요. 그렇다보니 주변에서 다들 놀랐죠 이 나이에 카페를 차리는게 용감하다고(웃음) 

농사를 지을땐 정말 적성에 맞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사회로 다시 나와보니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갱년기도 심했었는데 싹 없어지고, 일이 재미있으니까 노동량이 많은편인데도 몸이 힘들지가 않아요. 다른분들도 용기내서 새로운 일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비체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와온바닷가

Q.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으시다면요?

A.

엄마들, 부부들도 많이 오시는데요 친구들끼리도 많이오세요 

70대분들도 친구분들끼리 운전해서 여기까지 오셔서 차도 드시고 와온경치도 즐기시면서

이야기하면서 놀다가시는걸 보면 너무 좋아요. 제가 그런 공간을 제공해 드린다는것도 뿌듯하고요, 그럴땐 커피도 서비스로 드리고, 제가 직접 키워서 차로 만든 허브차를 서비스로 드리기도 해요. 

    ▲비체카페주차장에서 바라본 와온가는길

Q.

앞으로 비체카페가 어떤 카페가 됐으면 하시나요? 

A.

저는 진짜 손님들이 오셔서 편한하게 힐링하고 가시는 그런 카페,

마음이 아픈분들은 위로받으시고 그런 공간이였으면 좋겠어요

제가 처음에 여기 왔을때 몸가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와온에 와서 위로를 얻고 

치유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다른분들께도 그런 공간이 되길바래요 

    ▲비체카페의 통창으로 보이는 와온해변의 모습

Q.

순천과 와온의 매력을 자랑해 주신다면요?

A.

제가 여기 와서 해 넘어가는걸 날마다 사진으로 찍어봤어요

그런데 매일매일이 다르더라구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9월쯤부터 내년겨울까지는 우리 카페에서도 해 넘어가는게 보이는데요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답니다. 아름다운 일몰이 와온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비체카페의 풍경과 분위기에 감탄한 한 손님이 남겨놓은 글귀

Q.

마지막으로 손님들께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이 예쁜 와온의 풍경을 오래 즐기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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