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7개월째, 시민들 인식 저조

[전남매거진=양수정 기자]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전남 순천시가 제시한 디지털 플랫폼 ‘순천e민주정원’이 저조한 참여율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책실현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순천e민주정원’은 순천시민의 온라인 시정 참여를 유도하고 지자체와 시민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개설한 것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시작됐다.

약 7개월이 지났음에도 방문자와 게시물이 저조해 예산낭비성 사업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제안 게시판’은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해 50명 이상의 공감을 얻으면 부서에서 검토가 시행되는데, 대부분의 의견이 공감 수 부족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게시된 시민 의견 중 부서검토는 3건, 정책실행은 0건에 머물러있다.

설문조사 게시판 또한 투표가 종료되면 결과가 비공개로 전환돼 추후 진행상황을 알 수가 없다.

해당 플랫폼이 시민의 말에 귀 기울여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개설했음에도, 홍보‧관리에 있어 지자체의 역량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다.

시민 A씨는 “순천 인구가 28만 명인데 시민들이 낸 제안이 53건 밖에 안 되는 건 의아하다”며 “e민주정원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에서 시민의 시정 의견을 듣겠다며 개설된 ‘성동구민청’은 2년간 240건의 제안이 접수돼 정책으로 실현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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