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밥에 재 뿌리는 시의원들 향해 비판 목소리

[전남매거진=송이수 기자] 민선8기 노관규 순천시장이 3일 개인 SNS를 통해 시의원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물을 올려 화제다.

노시장은 순천 남제동 어린이 실내체육관 건립 문제에 대해 시의원들의 해묵은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전에는 찬성했던 시의원들이 일부 여론에 편승해 이제는 반대편에 서 난감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순천 남제동 어린이체육관은 지난 ‘2020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선정돼 올해 

상반기까지 신축할 예정인 곳으로, 미세먼지, 이상기온 등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의 실내 체육활동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공사를 앞둔 시점, 성인을 위한 쉼터가 없어진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됐고 이에 몇몇 시의원이 사업 추진을 반대하며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노 시장은 “이 사업은 국비 지원 원도심 재생사업 중 하나로, 무산될 경우 국비 반납은 물론이고 향후 국비 사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선출직들 모두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에 다수 시민들은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시의원이 일부 여론에 편승해 몰상식한 행위를 하고 있다”, “이미 결정완료된 사업을 가지고 발목잡는 행위는 시민들에게 득보다 손실이 크다”며 노 시장의 의견에 공감했다.

한편, 부정적 반응도 존재한다. 시민 A씨는 “SNS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 지역적 대표 정치인으로서 달갑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노시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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