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의 명맥을 잇는 20년된 짱뚱어탕 식당

[전남매거진= 장윤슬기자 ]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해변의 노을

향토음식의 명맥을 잇는 20년된 짱뚱어탕 식당

와온의 청정갯벌에서 나는 식료만을 고집하는 향토음식 명가

순천여행 특집기획 "와온가는길" ⑨ 쉼터가든 인터뷰

   ▲쉼터가든 외관

Q.

와온에 식당을 차린계기가 있으신가요? 

A.

남편의 고향이기도 하고 저한테 고향이나 다름없어요. 

원래 우리 시어머니가 여기 살고계셨는데 우리는 시내에서 살다가 식당을 하려고 들어오게 됬지요. 식당문을 연지는 20년 정도 됬어요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마을 표지석, 표지석 바로 앞에 쉼터가든이 위치하고 있다

Q.

개업준비중 힘들었던일이나 기억에 남는일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힘들었죠. 여기가 원래 논이였어요, 엄청 푹푹 빠지는 논이였어서 흙을 돋와야 했는데 

12월에 내려와서 가게 건물을 지으려는 와중에 갑자기 IMF가 터져버린거예요 공사하는 현장이 없다보니 흙이 없어서 흙을 받을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흙을 구할 수가 없어서 여기 밑에 남의 땅에다가 컨테이너 박스를 두고 몇 개월을 살았어요  그리고 그 뒤에 봄에 이 건물을 지었습니다

한겨울이라 더 힘들었죠.

   ▲짱뚱어전문이라는 글씨가 정겨운 쉼터가든의 간판 

Q.

식당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건 무엇인가요 

A.

어떻게 해서든 손님들이 음식 맛있다는 소리 하는것. 음식의 맛이 제일 중요하고 

음식장사하는 평생 그거인거 같아요

혹시나 실수하지는 않을까 항상 조심하지요 

   ▲쉼터가든의 내부모습 오랜세월이 느껴지는 정겨운 모습이다 

Q.

쉼터가든의 자랑거리라면 뭐가 있을까요? 

A.

우리 신랑이 직접 잡아오는 자연산 짱뚱어를 사용해요

진짜 깨끗한 우리 와온의 갯벌에서 자란 짱뚱어입니다.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 성수기에는 마을분들이 직접잡아오시는 짱뚱어를 구입하기도 하구요 

    ▲쉼터가든의 내부모습 오랜세월이 느껴지는 정겨운 모습이다

Q.

대표메뉴는 무엇인가요 

A.

추석쇤 뒤로는 낙지,쭈꾸미 그리고 문저리, 문저리는 11월이면 끝나고요 회나 무침 모두해요. 5월 부터는 맛조개 전부다 이 앞에 뻘에서 캐요 

모든 재료는 다 우리 와온에서 직접 잡고 채취한 재료들이지요 

그래서 여수며, 서울이며 멀리서도 와요 뻘이 좋으니까 낙지, 맛조개 할거없이 그렇게 연하고 맛있다고

맛조개는 추석까지 해요 

짱뚱어탕은 사계절 내내 하고요 

▲쉼터가든의 내부모습

Q.

기억에 남는손님이 있으시다면? 

A.

여수시청손님들이 여기까지 오시는분들이 있어요 짱뚱어탕이 진하고 좋다고.. 

한번은 점잖은 분들 3분이 오셔서 식사를 하시는데 제가 상을 차리다 실수를 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오히려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호탕하게 말씀하시고 그뒤로도 여태까지 단골로 쭉 오고계시지요.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이제 나이들어서 광주로 발령이 났는데도 아직까지 꼭 이쪽에 오면 들러요 바쁠때는 얼굴이라도 보고 간다고 들러서 인사하는 그저 고맙죠. 

계속 기억에 남아서 칠게장같은것도 좀 싸주고 저도 잘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그리고 10년만에 와도 안잊어버리고 기억해준다고 좋아하는 손님들도 많으셔요 

▲사장님의 꼼꼼한 성격이 느껴지는 깨끗하게 정돈된 주방

Q.

앞으로의 식당운영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지금 하고있는 음식이 한마디로 토속음식이예요. 그러다보니까 이런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찾아 오곤합니다. 그래서 이 맛을 끝까지 쭉 유지하는게 목표예요 

우리집에 와서 밥을 먹고가면 절대 배고프지 않게, 배 부르게 드시고 가실수 있도록

공기 밥 같은건 추가금도 안받고 항상 더 드려요. 그게 제 감사표현 방식이예요 

▲20년간 쉼터가든을 지켜온 사장님

Q.

와온의 매력을 자랑한다면?

A.

와온은 바닷가기 때문에 바닷바람이 나쁜공기를 정화해줘요

정말 공기가 좋죠. 새벽에 일어나 나가보면 사방이 솔향기로 가득하고 

온몸이 깨끗해 지는 기분이 들어요. 깨끗한 공기를 찾아 요즘엔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있어요 또 시골 인심도 최고고요 뭘 하나 만들어도 꼭 나눠먹고 정이 넘치지요 

 

Q.

손님들에게 하고싶은말씀 편하게 해주세요 

A.

맛있게 잘 잡수고 가시고 또 오세요 

그거면 됐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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