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실무 추진단 구성과 마스터플랜(MP)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 추진

[전남매거진=양수정 기자] 전남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전날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최종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올해 4월 국토부 사업설명회에서 제시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라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기업체와 함께 분야별 수소 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수립해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어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고,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이 이달 24일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최종 확정됐다.

수소도시란 도시 내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 등의 수소 생태계가 구축돼 주거와 교통 분야 등에서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뜻한다.

시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선정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지난해 10월 광양 시민의 날을 맞아 ‘2050 수소경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시민 앞에 선언했다. 

지난 4월에 ‘광양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이달엔 광양시 수소산업 유치·육성에 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민과 기업체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시 수소산업 육성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추진할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주요 내용으로 광양읍에 들어서는 청년 행복주택과 성황동 다목적 스포츠센터(수영장)에 수소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 분야에서는 시내버스, 출퇴근 버스, 청소차 등을 연차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 인프라 구축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발전소 및 광양항에 공급하기 위해 19km 수소 배관을 매설할 계획이다.

이어 수소도시 조성사업 내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통합운영센터, 시민에게 수소에너지를 체험하고 안전성에 대해 홍보할 홍보센터를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특화사업으로 항만 내 야드 트랙터와 항만 내 감시 기능을 하게 될 드론을 수소연료전지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광양읍, 금호동, 도이동 일원을 중심으로 2023~2026년(4년간) 추진하며, 사업비는 총 400억 원(국비 200억, 도비·시비 200억)이다. 

광양시는 내년 1월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세부 추진계획 수립, 실무 추진단 구성, 마스터플랜(MP) 수립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오희 에너지관리팀장은 “2023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수소도시 조성사업의 세부 추진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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