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최근 발표한 '정기명 여수시장 직원 아침식사 챙기기’를 두고 공직 사회와 지역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여수시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청 구내식당에서 매일 아침 식사대용 구운 계란과 토스트를 직원들에게 제공 하고 있다.

시는 직원들이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고,직원 간 소통으로 ‘활기찬 직장 만들기’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아침식사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게 됐고 직원들의 호응도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아침식사가 시청 본청 직원들만 해당되는 복지제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본청에 근무하지 않은 외곽 청사 직원들은 아침은 고사하고 점심시간도 매일같이 주변 식당을 찾아 떠돌아야 하는 상황에서 본청 직원들의 아침 간식까지 챙겨준다는 사실에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 것 같은 씁쓸한 생각이다.

일부 시민들도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직원들의 복지차원에서 도입한 시책이라고 하지만, 다 큰 어른들의 아침까지 챙길 만큼 시장이 한가한 자리냐는 부정적인 의식을 드러냈다.

시장이 공무원을 챙기는 것을 두고 "잘했다"는 의견도 많겠지만 외청 직원들에 대한 형평성이 누락됐다면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가뜩이나 승진 등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이 외청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공무원의 복지를 향상 시키는 것을 두고 "당연하다"는 시각도 많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고운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침도 못 먹고 학교에 가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많은 시민들의 시각에서 정기명 시장의 직원 아침 챙기기는 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 급식소에서 때우는 한 끼로 삶을 유지하는 어려운 이웃과 아침을 챙길 수 없는 가정과 학생들을 먼저 챙겼다면 하는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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