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주관 협회 '부실논란'

[전남매거진= 이형권 기자] 순천시에서 '2020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2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순천팔마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소년 축구대회는 순천시가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의 제안을 받아서 계획한 대회로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와  '순천시축구협회' 주관으로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대회 예산은 2억원으로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가 1억9000만원, '순천시축구협회'가 1000만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실상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에 순천시가 유소년 축구대회에 대한 사업 전부를 준것이다.

문제는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에 대한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협회 홈페이지를 보면 지금까지 대회를 주관한 실적이나 내용도 부실할 뿐만 아니라 협회가 공지한 내용을 보면 작은수준의 대회만 개최한 것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즉, 순천시가 특정단체에 밀어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나 대한축구협회 등 공신력 있는 단체들은 제외하고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와 체결한 계약에 의심이 가는 것이다.

순천시 담당공무원도 지난해 사업을 추진할 때 협회 홈페이지를 보면서 "부실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유소년대회에 80개 팀에 학부형 포함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답했지만 협회가 제공하는 홈페이지에는 46개팀만 나타나 있고 참가비도 받는다.

전남 장흥군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군내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팀 유소년 축구 리그는 올해로 20회째로 이번 리그에는 강원도 춘천주니어FC 등 16개 팀 300여명이 장흥군을 방문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인근 남해군의 경우  '제11회 남해 보물섬컵 전국 초·중등 스토브리그 축구대회'가 열려 34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전이 치러지고 있다.

보물섬남해FC를 비롯한 10개 팀이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4일간의 일정으로 남해스포츠파크에서 풀리그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6일에는 초등부 경기가 개막해 24개 팀이 15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상주한려체육공원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타 자치단체의 경우는 동계훈련장소로 수익을 올리며 참가팀들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는데 비해 순천시의 경우 2억원의 예산을 특정협회에 밀어주면서 6일간 유소년 대회를 개최한다면 순천시 스포츠 행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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