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김은경

 

지난 18일에 전남 구례 한 마을의 산수유 나무에 꽃망울이 피어 올랐다고 한다. 어느덧 이번 겨울도 끝자락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농어촌지역에서는 아직도 화목보일러가 연일 연기를 내뿜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연료로 하기 때문에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농어촌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그로 인한 화재도 많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목보일러 화재원인을 살펴보면 온도장치가 없는 화목보일러에 연료(나무)를 너무 많이 넣어 과열에 의한 발화가 가장 많았고, 화목보일러 근접 가연물 적치, 불씨 비화로 인한 화재가 다음 순으로 많아 대부분 사용자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였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화목보일러를 설치할 때에는 설치기준에 적합하도록 전문가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 화복보일러가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에 단단히 고정하고 실내에 설치 할 경우 콘크리트 바닥 또는 열 전도성이 떨어지는 불연재료 위에 설치해야 한다. 또한 연통은 불연재료로 견고하게 고정하고 화기가 새어나오는 구멍이 없도록 해야한다.

 둘째, 연통이 관통하는 벽면‧지붕이 가연물일 경우에 반드시 금속외의 불연재료로 피복하여 열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해야한다.

 셋째,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을 쌓아두어서는 안된다. 사용상 편의를 위해 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을 적재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행위가 화목보일러 화재의 주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장작 등 화목보일러 연료는 보일러 또는 연통과 최소 2m이상 떨어진 곳에서 관리하도록 하자.

 넷째, 혹시 모를 화재 상황에 대비해 화목보일러 주변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하자.

 다섯째, 되도록 젖은 나무는 사용하지 말고, 연료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어도 안된다. 또한 연료를 넣을 때 불씨가 날아다니지 않게 주의하고 연통청소는 3개월에 한번씩 해 주어야 한다.

 모든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수칙 준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계자의 안전의식과 관심이 중요하다. 화재보일러 사용시 화재 위험요소를 방치하지 말고 작은 관심으로 큰 불행을 막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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