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거진= 유보람 기자] 지난 1월 21일 전남교육청이 전남교육소식지 제작 사업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 공고에 특정 업체 혜택 의혹이 제기됐던 가운데 이번엔 최종 개찰 결과 1등과 2등의 점수 차가 34점 이상이나 벌어지며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달 일주일도 되지 않는 공모 기간과 입찰 업종 제한을 두고 이미 내정 업체만 입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특혜 의혹을 받았다. 실제 입찰은 단독 응찰로 유찰되며 12일 긴급으로 재공고되었다.

1차 입찰에 논란이 되었던 인쇄, 디자인 두 자격을 모두 가진 업체에 해당하는 업종 제한은 재입찰에선 두 가지 중 한 가지 자격만 가지고 있어도 입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고 또 전에 없던 ‘본 계약은 청렴계약제가 적용’된다는 내용이 추가되어 함께 공고됐다.

5개의 입찰 업체 가운데 2, 3, 4, 5위 업체 간의 점수 차는 불과 1~3점 내외였으나 1순위 업체(92.0934점)와 2순위 업체(57.214) 간의 점수 차가 34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 사업의 입찰 평가는 정성적 평가(60점), 정량적 평가(20점), 가격 평가(20점)로 이루어져 1위를 한 업체의 총 점수는 92.0934점으로 입찰가격 점수 17.8934점을 빼면 74.25406점으로 유사 사업 수행실적, 기술인력, 경영, 신인도를 평가하는 정량 부분 점수를 제외하더라도 기획, 소식지 콘텐츠, 디자인, 구성 부분을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에서 거의 만점을 받아야 가능한 점수이다. 이는 평가 과정에서 편파적으로 심사를 진행하여 점수 몰아주기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만한 점이다. 

계속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전남교육소식지 입찰에 투명성을 더하려면 입찰 사업평가에 대한 세부평가 점수 공개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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