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을 '기'사 속 '지'식

[전남매거진= 유보람 기자]총선을 코앞에 두고도 아직 여야가 선거구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도 선거구 분구를 놓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선관위는 지난달 ‘게리맨더링’의 우려가 있어 읍, 면, 동을 분할해 선거구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통보까지 한 상태이다.

여기서 선관위가 말하는 ‘게리맨더링’이란 무엇일까?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정하는 것으로 반대당이 강한 지구를 억지로 분할 하거나 자기 당에게 유리한 지역을 결합해 당선이 유리해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1812년 미국 민주공화당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엘브리지 게리가 주(州) 선거구를 자기 당에 유리하게 꼬불꼬불하게 만든 데에서 유래한 말로 불 속에서 살면서도 불을 끌 수 있고 강력한 독을 가진, 뱀 모양의 괴물 샐러맨더를 닮았다고 해서 이것과 게리를 합쳐 게리맨더링으로 불리게 됐다.

예를 들어 노란색은 A당이 유리한 지역, 흰색은 B당이 유리한 지역이라고 할 때 노란지역을 선거구를 나누게 되면 A당은 국회의원 4명, B당은 2명의 국회의원이 나오게 됨으로 선거구로 인해 A당의 의석률이 높아지게 되고 B당은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지역색’을 띤다는 말이 나오기 쉽게 된다.

이렇듯 선거구 획정은 선거구를 분할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 단위를 정하는 것으로 선거구를 어떻게 획정하느냐에 따라 특정 정당에게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각의 원내대표들은 자신이 속한 당에게 유리하게 선거구가 분리되도록 원하기 때문에 합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 이다.

17대 총선 때는 선거를 37일, 18대 47일, 19대 44일, 20대 42일과 같이 총선 때마다 선거구 획정을 선거일 코앞에 두고서 미뤄지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 역시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19.3.15)을 훌쩍 넘기며 획정위는 금일 오후 선거구 획정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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