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여지책 (窮餘之策) -

일본의 경제보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이런 외세의 힘에 맞설려면 먼저 국론이 하나로 모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데체 국적이 일본인듯한 자들이 나서서 정부를 연일 비난하기에 바쁘다.

자한당 정진석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장관의

"일본이 이렇게 나오면 가만히 잊지않겠다"는 말을 트집잡아

그럴 수 있는 거냐며 따지고 든다.

그럼 일본의 의도를 보고도 그냥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

그게 정부가 취해야 할 액션일까?

도데체 무슨 정신으로 살아가는지 알 수 없는 인간들이 너무많다.

솔직히 일본의 경제제재에 딱히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반전의 카드는 별로없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지만 이 역시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희생도 생각해서 철저하게 선별해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

일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관광산업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작년에 일본관광으로 쓴비용이 6조 2천억원,

일본인이 한국에서 관광비용으로 비출한 금액은 2조 5천억원이다.

일본을 다녀온 한국 관광객이 일본을 재방문하는 비율은 약 35%에 달한다.

일본은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관광지로서 매력도 많은 곳이다.

일본은 한번쯤 여행해볼만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일본 관광산업 대부분이 소도시로 이뤄진 지역에 포진하고 있다.

만약 한국관광객이 줄어들면

소도시는 금새 타격을 받는다.

대도시위주의 관광산업이라면

타격을 받아 아우성을 쳐도 금새 묻혀버리지만 소도시가 외치는 소리는 울림이 크다.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건 당신의 결정이지만 지금은 가지말아야 한다.

나 역시 이번 여름에 일본여행을 계획했다.

그러나 우린라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수 있는 사태를 보면서

일본을 간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남해안을 따라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일본에 보태준 6조 5천억원이

국내여행으로 돌아선다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내관광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일이다.

일본여행을 취소한 것이 궁여지책이지만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에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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