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 보상과 이삭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두 달만에 국내 확진자가 8,000명이 넘는 심각단계까지 오게 되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위기감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급기야 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온 국민의 우려 속에서 국가의 역량이 코로나19 대처에 집중되고 있는 3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그러나 그 어느 때 보다 조용히 다가오고 있는 정부기념일이 있다. 바로 ‘서해수호의 날’이다.

 천안함․연평포격 10주기이자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염원을 담아 “그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중앙기념식이 진행된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전국적으로 예년과 같은 규모의 추모행사를 열지는 못하지만, 국가를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삶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그 의지와 희생까지 잊혀져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더욱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보여준 호국정신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자신의 마스크를 기부하는 우리 이웃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에서, 10년 전 차가운 서해 바다에서 국가를 지켰던 호국영웅들의 그 날처럼, 지금의 위기 역시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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