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소미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연대가 필요한 현 상황을 맞아 다가오는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된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 천안함 피격 ·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고 국토수호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정부기념일이다. 특히 올해는 천안함 피격 · 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가 되는 해로써, 제5회 서해수호의 날 중앙기념식이 3월 27일 오전 10시에 서해수호 55용사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념식의 규모는 기존보다 축소되었지만, 어느 해보다 의미있게 준비하고 서해수호 55용사의 묘지를 일일이 참배함으로써 전사자와 유가족분들께 최고의 예우를 다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서해수호의 날 슬로건을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추모와 더불어 현 상황 극복의지를 담아 “그 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로 정하여 전국에 게시하였다. 국토수호 전사자의 정신을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국민에게 국난극복의 용기와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도 서해수호의 날을 추모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하여 서울교통공사와 협조하여 서울 전역 지하철 역사 내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추모 챌린지와 특별사진전을 개최하고 원하는 국민 누구나 추모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운영함으로써, 국민과 함께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와 정신을 기억하고 위기 극복의 계기로 삼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다. 역사적 사건을 깊이 되새기고 기억하는 일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 민족만이 국난을 극복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저력을 갖게 될 것이다. 특별히, 국난을 극복하고자 한마음으로 싸운 국토수호 전사자의 정신이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기에 되살아나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국가적 위기일지라도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믿는다. 

 다가오는 ‘제5회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함으로써 온 국민의 마음 거리만은 어느 때보다 가깝게 하나되고, 위기 극복과 도약을 이루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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