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복지기금 조성과 예술인 지원책 확보 하겠다.

[전남매거진= 유철수 본부장] 순천 문화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개선을 위해 전남매거진 유철수(작가 ‧ 화가) 본부장의 기획취재, 문화 예술인들과의 대담의 첫 번째로 홍경수 순천예총회장을 만나다 3편, 예술인 지원 확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유철수 본부장: 지역 사회의 예술가들을 대변하는 예총 회장에 당선되신 만큼 예술인 지원 확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은데요.

◆홍경수 회장: 예술인 센터 확보 및 건립을 통해 우선 8개 협회들이 개별적인 사무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공동의 공간에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것을 추진해 갈 생각입니다.

각각의 협회 차원이 아니라 8개 협회의 예술인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한 테이블에 모 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또 이미 개발된 콘텐츠들을 융합 발전시키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성 예술인들과 열의를 가지고 새롭게 이 분야로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위해 그들만을 위한 전시 및 공연사업을 추진하려 합니다.

이는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예술인들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의 창조적 활동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유철수 본부장: 그러한 전시 및 공연을 상설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고 성장하고 있는 기 업들의 협력과 지원도 필요하겠군요.

◆홍경수 회장: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여 예술의 밤 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공연 기금의 확보 및 모금 활동을 전개함으로 최대 100억 원 의 예술복지 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유철수 본부장: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고 행정적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예술인으로서 자긍심이 나 창작 욕구가 꺾이지 않도록 정서적인 지원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홍경수 회장: 당연히 그 부분도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술인 복지카드 발급을 추진하면서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술인들에 대한 각종 우대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순천시와의 상시적인 간담회를 통해 예술인들의 고충을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또 지역의 각종 문화 행사 추진에 있어서도 문화 예술인들의 의견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 록 함으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며 지역 사회의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인의 날을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활성화시키고 올해의 예술인을 선정함 으로 모든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 욕구를 고취시키고 성취감을 고양하는 계기로 삼을 생각입니다.

◆유철수 본부장: 긴 시간 문화 예술 전반에 대한 플랜과 예술인으로서의 소회를 진솔하게 들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대담을 마무리하며 작은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교단에 몸담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25년을 매진하면서도 가르치는 일을 핑계 삼아 스스로의 나태를 용납하지 않고 끊임없이 창작에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으로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려워했던 그 엄격함으로 주어진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교육과 창작 두 가지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성실함으로 문화 예술 발전이라는 좋은 결실을 순천의 모든 시민과 예술인들에게 선물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홍경수 회장: 과분한 평가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사람이 어찌 그런 일을 이룰 수 있겠느냐 말하며 짐 짓 몸을 낮추는 거짓된 겸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 당선은 동료 예술인들의 선택으로 주어진 소중한 봉사의 기회이기에 제 자신을 한 마 리 둔한 말이라고 생각하며 칭찬이든 비판이든 가리지 않고 이 몸에 내려지는 채찍이라 받 아들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숨이 차고 다리가 풀릴 때마다 동료 예술인들의 기대와 희망. 동료 예술인들의 불우함과 곤고함을 떠올리며 늙고 둔한 말이지만 어깨에 올린 짐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해가 저물 고 갈 길은 멀어 홀로 고단한 밤이 와도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나마 지면을 빌어 부족하지만 순천시의 문화 예술 발전과 예술인들의 지 위 향상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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